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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전소된 점포 업주 “플리마켓 화재 피해 보상 ‘막막’”

지난 8일 오전 9시반경 시카고 홈볼트 팍에 위치한 바이어스 플리마켓에서 화재가 발생 이곳에 입점해 있는 업소 200여곳이 피해를 입었다. 바이어스 플리마켓에 입주, 자동차 관련 부품들을 판매하는 자동차용품 쇼핑몰 ‘Zitops’ 점포를 운영하는 리키 바우티스타(사진)는 플리마켓내 8개의 점포를 소유하고 있는 킥 사운드 이철원 대표의 세입자 중 한 명이다. 화재 발생 당일인 8일 오전 10시경 플리마켓 관리자로부터 화재 소식을 전해들은 바우티스타는 “가게로 출근하면서 자욱한 연기를 확인했지만 그게 플리마켓에서 나는 화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현장을 찾았지만 화재 진압이 되지 않아 늦은 오후 다시 현장을 방문했으나 경찰들의 저지로 가게 피해를 확인하지 못했다. 바우티스타는 “상인들 대부분이 플리마켓내 위치한 레스토랑 부엌이나 바디샵에서 화재가 났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지만 경찰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 6년 동안 플리마켓에서 일을 해왔는데 화재로 점포를 잃게 됐다”며 “화재 다음날에도 상인들이 모여 변호사와 피해보상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현재는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보상받을 수도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인 상인들도 자포자기한 표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면 14일, 늦으면 15일쯤 관계자들과 함께 내부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란 이야기를 전해 들어 그때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플리마켓으로부터 일부 상인들이 물건을 팔아도 좋다는 초대장을 받았지만 당장 물건을 꺼낼 수가 없어 다른 곳에서 장사를 할 수도 없다. 플리마켓측과 이야기를 해봤지만 재건축을 하기까지 8개월이 걸린다고 해 그때까지 어떻게 지내야할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김민희·장제원 기자

2016-03-12

시카고 플리마켓 화재 … 주민들 “안타깝다”

8일 대형화재가 발생한 바이어스 플리마켓과 이면도로 하나 만을 마주하고 사는 주민들은 화재 당시 재난영화에서나 볼 듯한 대피 장면이 연출됐다며 화재 당시의 긴박함을 전했다. ▶완다 레에스 영화의 한 장면처럼 화염으로 인해 앞을 볼 수 없었고 연기 때문에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긴박했던 상황이었다. 멀리서도 연기를 볼 수 있을 만큼 큰 불이었지만 다행히 화재 초기 사람들이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 당일인 8일 오전 9시쯤 시작된 불은 한나절이 지나도록 진압이 되지 않았으며, 200명 이상의 소방원들이 교대로 진화작업을 멈추지 않고 진행했다. 불길과 함께 많은 양의 검은 연기가 피어올라 나를 포함,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지만 연기를 들이마신 영향으로 어지럼증을 느껴 동생집에서 며칠 동안 머물렀다. 매캐한 유독 가스 냄새가 며칠이 지나도 계속되고 있다. 입점 업주들이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그들이 화재로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게 돼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평소 플리마켓이 운영되는 모습을 보며 언젠가는 이렇게 큰 사고가 발생할 것이라 생각했다. 화재 당시에도 소방차가 길 곳곳에 주차되어있는 차들로 인해 진입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사람들이 붐비는 주말에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게 천만 다행이다. ▶토니 콘세핀 화재 당시 진압을 위해 소방관들이 위에서 뿌린 물이 거리에 고인데다, 건물 붕괴 잔해들이 쌓여 주민들이 청소를 해야했다. 플리마켓이 열리는 주말에는 쓰레기, 주차 문제 등으로 주민들의 피해가 계속됐다. 여러 번 플리마켓측에 항의하기도 했는데 요구 사항이 묵살됐다. 이번 화재 또한 미리 시정부와 플리마켓측이 안전에 대해 고려했다면 피해가 이처럼 커지지 않았을 것이다. 며칠 전부터 가게 피해를 확인하고 업소 내 물건을 빼려는 한인 업주들이 현장을 여러 번 방문했지만 경찰과 소방서 관계자들이 이를 막았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하루빨리 정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한인을 비롯한 상인들이 피해를 많이 입지 않았으면 한다. 소방당국과 행정당국의 안이함이 이번 사태를 키웠다. 김민희 기자

2016-03-12

“업소 자체 보험 없으면 보상 어려울 듯” 플리마켓 한인 점포 소유주 이철원씨

“너무 큰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마켓 소유주 측에서는 원상복귀를 위해서는 최소 8~10개월의 소요기간을 산정, 이후 보상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8일 대형화재가 발생한 훔볼트팍의 바이어스 플리마켓에 다수의 점포를 소유하고 있으며 몇 블록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킥사운드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 이철원 대표가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현재 점포를 소유하고 있지만 직접 운영을 하지 않고 임대를 해 주었기에 예상보다 피해는 크지 않다. 직접 점포를 임대해 운영하는 업주들은 많은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며 “8일 출근길에 보이는 어마 어마한 연기 기둥을 보며 설마 했지만 화재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화재 당시 업주들은 물품과 차량 등 아무것도 가져 나오질 못해 피해가 클 것이다”고 전했다. 바이어스 플리마켓에서만 두 번째 화재를 겪는다고 전한 이 씨는 “26년 전에는 직접 점포를 운영했기에 피해가 매우 컸다. 하지만 당시에 전혀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지금은 26년 전보다 10배 이상 마켓 규모가 커졌다. 그렇지만 개별 업소마다 보험이 없다면 이번에도 보상을 못 받을 확률이 높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인 소유 점포가 50여개에 이를 것이라는 이 씨는 “예전에는 많은 한인들이 플리마켓에서 비즈니스를 펼쳤지만 지금은 20여개 정도만 한인들이 직접 운영한다. 마켓 내 대부분의 업소들을 히스패닉들이 운영하고 있다”며 “우선적으로 화재 원인이 실화인지 방화인지가 규명되어야만 피해보상 논의가 진행될 것이다. 현재 히스패닉 업주들을 중심으로 업주 대책 모임이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희·장제원 기자

2016-03-12

바이어스 플리마켓 화재 나흘째, 업주들 답답, 주민들은 “끔찍, 영화 같은 대피”

훔볼트팍 지역에 위치한 대형 벼룩시장인 바이어스 플리마켓이 8일 원인모를 화재로 전소했다. 현재 시카고 경찰, 시카고 소방국에 더해 사법부 산하 연방 화기단속국(ATF- The Bureau of Alcohol, Tobacco, Firearms and Explosives 술, 담배, 폭발물 관련 업무를 진행하는 사법기관)이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동참했다. 연방 기관인 화기단속국이 직접 화재 원인 조사에 참여하는 것은 시카고 지역에서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이 3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마켓 내부가 전소할 만큼 대형 화재이기 때문이다. 화재 현장은 발생 나흘째인 12일(토요일)에도 원인 조사를 위해 주변 도로 등이 전면 통제되어 있는 상태였으며, ATF 조사관과 경찰, 소방서 관계자들의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감식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출입 통제선 너머 붕괴한 건물 잔해와 전소한 차량 등이 화재의 위력이 상당했음을 짐작케 했다. 주말이면 수많은 고객들이 찾는 지역의 대표 플리마켓으로 유명한 바이어스 마켓은 26년 전에도 화재가 발생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어스 플리마켓에 다수의 점포를 소유한 한인 이철원씨는 “26년 전 화재에서도 보상을 못 받는 등 많은 피해를 입었었는데 이번에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며 “대부분 점포를 직접 운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인 피해는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이어스 플리마켓에는 한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20곳이 넘는 업소 이외에도 직간접적으로 점포를 소유한 한인 등 실제 한인 업소는 50여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한인 소유 업소들은 대부분 전자제품, 주얼리, 의류 등을 취급하는 곳으로 가장 바쁜 기간인 세금보고 시즌을 겨냥, 재고량 확보를 위한 투자를 했을 것으로 판단돼 피해액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플리마켓내에 입주 점포를 직접 운영했던 리키 바우티스타는 “플리마켓측에서 재건축까지 8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 한다”며 “그 때까지 어떻게 지내야 할지 막막하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화재현장을 직접 목격한 주민 완다 레에스는 “재난영화의 한 장면처럼 암흑으로 뒤덮여 앞을 볼 수가 없고 유독 가스 배출로 숨을 쉬기 힘든 상황에서 주민들이 대피했다”며 “열심히 생활하던 플리마켓 업주들이 한 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게 됐다”고 전했다. 정규섭·김민희 기자

201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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